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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
도전과 노력속에서 항상 발전하는 마크원외과의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수정이 이루어지면, 세포가 분열을 하면서 여러가지 장기가 만들어지고 임신 후반부로 갈수록 그 장기가 제 모습을 갖춰가고 제 위치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왜 우리 아기에게 사타구니 혹은 음낭에 탈장이 생기는 것일까요?
남자 아기의 고환은아기의 뱃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이후 발생과정의 마무리 단계, 즉 각각 만들어진 장기들이 제 위치를 찾아가는 단계에서 음낭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배 안에서 만들어져서 음낭으로 내려가는 길의 이름이 초상돌기인데, 고환이 완전히 음낭으로 내려간 후에는 초상돌기가 좁아지면서 통로가 막히게 됩니다.
남자아이에게 발생한 탈장의경우에는 고환은 내려가서 위치를 잡았으나 구멍이 완전히 막히지 않아 생기는 것이고, 심지어 고환조차도 완전히 내려가지 못하고 배 안에 혹은 구멍근처에 위치한 상태로 태어난 상태를 잠복(배 안에 ‘숨어있다’고 해서)고환 혹은 정류 고환(배 안에 ‘머물러 있다’고 해서)이라고 합니다.
고환이 없는 여아는 이 자리로 원인대(Round Ligament)가 위치하게 되는데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면 구멍이 열린 상태로 남아서 탈장 구멍이 되는 것이지요. 여자의 생식기인 난소는 남자의 고환과는 반대로 배 안에 있어야 하는데, 탈장 구멍이 있는 경우 그 구멍으로 난소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난소 탈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타구니 이 외에 생길 수 있는 영유아 탈장으로는 복벽탈장, 제대(배꼽)탈장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의 경우에는 부위 특성상 감돈(배 안의 장 조직이 탈장 구멍 안으로 들락날락하지 않고 끼어버리는 경우)이 생길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막힐 때까지 기다려도 됩니다. 만약 5살 이후에도 남아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사타구니 탈장의 경우에는 자연 소실되지도 않고 감돈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발견 후 가능하면 빠른 수술이 원칙입니다. 간혹 다른 과목의 의사 선생님들, 심지어 외과나 소아과 의사 선생님 조차도 ‘너무 어리니까 좀 클 때까지 기다려 보시죠’라고 얘기하실 때도 있습니다만 복벽탈장의 경우와 오인하여 얘기하는 경우 혹은 전신마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음파’라는 아주 훌륭한 진단기술이 개발되기 이전에는 ‘진찰’만으로 진단을 끝내고 바로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수술 전에 초음파를 시행해서 탈장을 보다 확실히 진단하는데 도움을 얻을 뿐만 아니라, 감돈 상태인지 아닌지, 감돈이 되었다면 어떤 장기가 끼어있는 것인지,정확한 위치와 크기는 어느 정도인지, 음낭수종이 동반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유용하게 쓰여지고 있습니다.
또한 마크원외과에서는 복강경수술을 시행할 때 수술 중에 투관침을 삽입하게 되는데 투관침을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삽입하는데 쓰여지기도 합니다.
두 가지 수술 모두 바로 탈장구멍을 막아주는 방법입니다. 막는다는 것은 곧 ‘묶어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고위결찰출’이라고 합니다.
어른에게서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사타구니 탈장의 경우에는 생성원리가 영유아의 경우와 다르기 때문에 단지 탈장구멍을 묶어주는 것 만으로는 치료효과도 부족하고 재발을 막기 힘들기 때문에 주변부의 근육을 이용한다든지 인공막을 넣어서 보강을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일단 전통적인 개복 수술방법은 탈장이 있는 부위(서혜부)에 약 2cm 가량의 피부절개를 시행한 후 정삭과 붙어있는 탈장주머니를 완전히 분리한 후 정상적인 복막위치에서 묶어주는 것입니다. 해부학적으로 적절한 방법이었지만 취약점 또한 있습니다.
정삭과 탈장주머니 분리과정에서 손상이 발생하여 혈종 발생, 절개상처 감염, 인위적인 고환상현상(iatrogenic ascent of testis), 허혈로 인한 고환위축, 그리고 탈장이 재발할 가능성(~3.8%)도 있습니다. 또 여아의 경우에는 나팔관이나 난소의 손상을 유발할 경우에는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유아 탈장의 경우 성인탈장과 비교하면 병변의 크기가 매우 작은데(탈장구멍의 평균 지름 5mm내외, 성인 탈장의 약 1/10 내외), 복강경을 통하여 병변을 확인하면 돋보기로 보듯 확대 화면으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수술이 가능합니다.
복강경 수술시에는 복부 내부장기 전체 상태를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증상이 없고 수술 전 초음파로는 확인되지 않는 양측성(반대쪽 사타구니에 숨어있는)탈장을 동시에 확인하고 수술이 가능합니다.
정관과 정삭혈관 등 구조물을 건드리거나 조작할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정삭과 탈장주머니를 수술기구 등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분리해야 하는 개복수술과 비교하였을 때 중요 구조물의 손상 또한 현저히 삼고하며 인위적 고환상승과 같은 합병증 유발 요인도 현저히 감소합니다.
영유아 탈장은 개복이든 복강경이든, 국소마취가 불가능하고 전신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여기에 민감하십니다. 개복수술은 30분 내외로 평균 수술 시간이 평준화되어 있는 반면에 복강경 수술은 탈장 구멍을 배 안에서 봉합하는 방식이었으므로 20~74분까지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비슷하거나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비만한 환아이거나 이전 수술 후 재발한 탈장의 경우에는 복강경이 훨씬 짧습니다.
저희 마크원외과에서는 기존의 ‘배 안에서의 봉합법’을 사용하지 않고, 보다 간단하고 매우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복강경하 주사바늘보조 수술 LNAR(Laparoscopic needle assisited repair) 혹은 복강경하 복막외 수술 LER(Laparoscopic extraperioneal repair)이라고 불리는 수술법을 사용합니다.
LNAR = LaNAR 즉, ‘라나’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합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의료선진국인 미국과 유럽, 중동 지역에서 널리 시행하고 있는 복강경 수술방법으로 이 수술방법의 특징은 “절개 후 고위 결찰 수술”을 복강경으로 근접하게 구현해낸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비교적 많이 알려진 복강경 소아탈장 수술방법은 ‘녹지 않는 실’을 사용하여, ‘배 안에서 봉합하기’입니다. 그와는 달리 ’라나’ 수술법은 배 안에 봉합사가 남지 않고 배 안의 탈장 입구를 ‘고위결찰’해 주는 방식입니다.
절개 후 고위결찰보다, 심지어 일반적인 복강경 봉합법보다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라나’ 수술방법입니다. 안전한 장비와 복강경 수술 전문의사, 그리고 마취전문의까지! 안전하게 상처없이 흉터없이 치료하겠습니다.
소아탈장은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엄마 아빠로 하여금 아기에게 ‘칼을 들이대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끔 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우리나라 보험공단에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1만명 정도의 아이들이 탈장으로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질환이 어떻게 발생하는 건지, 왜 우리 아이에게만 생겼는지에 대해서 너무 자책하거나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학령기 이하 어린이들에게 수술을 필요로 하는 질환 중 맹장염에 이은 두번째 질환이고,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나는 ‘선천성’질환일 뿐 ‘유전성’질환은 절대로 아닙니다. 또, 기존의절개 후 고위결찰수술(탈장이 발생한 사타구니 부위를 절개 후 탈장 주머니를 묶어주는)을 시행하거나, 새로운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평균 20분 내외(전신마취시간 포함)시간에 수술이 완료됩니다.
사실 맹장염보다 훨씬 짧은 시간만 아기에게 전신마취를 시행하면 됩니다. 혹여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 있으실 수 있지만, ‘국소마취’를 해서 수술부위에 통증을 없애주었다고 하더라도 아직 인지능력이나 판단력이 약하고 겁이 많은 아이들에겐 그 과정 자체가 너무나 큰 고통이고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런 상황을 피하고나 저희 마크원외과에서는 간혹 단순 열상(찢어진 상처)로 방문하는 아이에게도 폐쇄순환식 호흡마취를 합니다. 최근 마취기술과 약물의 발전으로 마취 전문의가 적정 장비와 적정 약물을 이용하여 적정 모니터링과 관리를 하면서 직접 시행하는 전신마취는 단언컨데 정맥마취, 수면마취, 척추마취 등에 비해서 훨씬 안전합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모든 마취과 전문의들이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간혹 뉴스에서 접하는 성형외과 시술, 수면 내시경 중 일어나는 사고들은 수면, 정맥마취하에서 시행한 경우입니다. 다른 모든 분야와 비슷하게 의료는 특히나 통계적 우위가 우선입니다.
저희는 통계적으로 안전한 마취를 아이들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마크원외과는 마취전문의 최혜진 부원장님이 함께 하시면서 직접 마취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수술이라도 마취과 전문의에 의한 전신마취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마취를 정석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곳이 부모님들에게 더 선호되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